[중국 북경=뉴스핌 양창균 기자]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간 체결한 중국 서비스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양측의 키(key)를 쥐고 있는 중국 서비스사인 텐센트가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고 스마일게이트와 핫라인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5일 중국 북경 G-TV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가진 텐센트의 '크로스파이어 향후 서비스 계획 발표' 자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7년 7월 25일 중국에 '크로스파이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4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자리로 시작됐다.
<사진> 왼쪽부터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과 장인아 개발이사 그리고 텐센트 펑 루 (Peng Lu) 부사장과 마케팅 총괄 레오 책임자가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 4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
이 자리에서 텐센트 펑 루(Peng Lu) 부사장은 "크로스파이어는 2011년 동시접속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400만 명 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명실상부 중국 대표 게임이 됐다”며 “이 같은 성과는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며 항상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스마일게이트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도 "동시접속 400만 돌파는 현지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온 노력에 대해 유저들이 사랑과 성원으로 보답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스마일게이트 장인아 개발이사 또한 "지난 4년간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의 게임역사를 써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크로스파이어'의 향후 서비스 계획 발표 뒤 텐센트의 입장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텐센트의 크로스파이어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스마일게이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 의지를 내비친 것.
크로스파이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레오 책임은 "크로스파이어는 텐센트의 서비스 능력과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능력이 함께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낸 협력 작품”이라며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의 협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크로스파이어가 오랜 시간 동안 중국 유저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의 지속적인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와 개발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양사는 떨어질 수 없는 깊은 협력 관계"라며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중국 유저들에게 훨씬 더 재밌고 유익한 크로스파이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정상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권혁빈 대표이사 역시 동영상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 언급 없이 텐센트와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 대표는 "텐센트와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며 "차기작 글로벌 사업에서도 텐센트와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중국 내 계약기간이 끝난 뒤 추가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는 텐센트나 스마일게이트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향후 양측이 직접 서비스에 나설 것을 의미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1인칭슈팅(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에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2013년 7월까지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있다.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는 '천월화선'으로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맡고 있다. 이날 텐센트는 중국서비스 만 4년만에 '크로스파이어'의 동시접속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텐센트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1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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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중국 북경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