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하얀국물라면 시장이 주춤해지면서 올해 라면 업계에 또다시 빨간국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얀국물라면 시장을 탄생시켰던 팔도가 신제품 경쟁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양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라면 신제품 중 지난 3월 출시한 팔도 '남자라면'이 5개월 동안 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평균 매출액 18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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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올해 신제품으로 '남자라면'에 이어 '앵그리꼬꼬면'까지 출시하면 라면 시장의 돌품을 일으키고 있다.
남자라면 보다 한달 늦은 4월에 출시한 농심의 '진짜진짜'는 7월까지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후루룩 칼국수', '블랙신컵' 등 농심 신제품 3형제가 2~4위를 차지했다. '진짜진짜'가 월평균 16억5000만원, '후루룩 칼국수'가 11억원, '블랙신컵'이 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라면의 원조 삼양식품은 신제품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나가사끼 짬뽕'으로 인기가 1년도 안돼 급속히 시들해졌기 때문.
급등했던 삼양식품 주가도 급등 이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당시 나가사끼 짬뽕이 큰 성공을 거두며 5만67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출시 전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나가사끼 짬뽕 출시 이후 고점이던 주가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하락해 결국에는 급등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하루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는 등 투기적인 개 인들이 삼양식품에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특히 나가사끼 짬뽕 후속작으로 선보인 '돈라면', '나가사끼 꽃게짬뽕', '불닭볶음면' 등 신제품이 모두 흥행에 실패해서다.
지난 3월 출시한 돈라면은 월평균 6억원의 매출을 올려 경쟁사 팔도, 농심에 밀리면서 5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 인기의 영향으로 올해 라면업계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올 상반기에 새로 출시된 앵그리꼬꼬면, 블랙신컵 등 시리즈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 올 연말에는 매출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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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