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감축, 중장기 대응 계획이 필요
[뉴스핌=우동환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과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경제 문제 대응에 있어 연준의 한계를 언급하고, 의회의 중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 계획이 도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들과 약 1시간에 걸쳐 비공식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회동이 비공식 일정이었던 관계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동이 끝나고 회담에 참석한 의원들이 언급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한계를 언급하면서 의회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의 막스 바쿠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동에 정치적인 의미는 없었다"면서 "버냉키 의장과의 만남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쿠스 의원은 버냉키 의장과의 회담은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재정절벽에서 오는 여러 도전 국면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버냉키 의장이 재정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언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민주당의 켄트 콘래드 의원은 버냉키 의장이 이번 회동에서 단계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데 의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콘래드 의원은 버냉키 의장이 재정적자를 갑자기 줄이려 한다면 경제 회복세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한편, 콘래드 의원은 버냉키 의장이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상원 외교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존 케리 위원은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연준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케리 의원은 버냉키 의장이 의회가 대선 후에 재정절벽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적자 감축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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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