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경고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78% 상승한 1.285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69% 떨어진 77.75엔을 기록,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67% 하락한 79.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8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무디스는 미국 정부가 부채 감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렉스닷컴의 캐서린 브룩스 디렉터는 “재정절벽 리스크에 이어 등급 강등 경고가 맞물리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며 “재정난 해소를 위해 연준은 이번주 반드시 QE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래눌로비히 전략가는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며 “심지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계획으로 부채위기와 관련된 리스크가 일정 부분 감소한 것도 달러화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데일리FX의 데이비드 송 외환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이번주 회의에서 QE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레이더의 적극적인 베팅을 가로막았다.
유로화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유로/달러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미 달러화 대비 1.16% 급등, 유로화와 동반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수출 증가에 따른 7월 무역수지 감소를 호재로 달러화 대비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0.50% 상승한 1.606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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