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재창당안을 수용하고 대선 불출마 선언하라" 경고
[뉴스핌=노희준 기자]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신당권파)은 3일 대선출마를 시사한 이정희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정희 대표의 대선 출마는 야권연대와 단결을 헤치고 대선승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패권정치로 많은 당원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 패권정치로 다시 대선국면에 등장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 강기갑대표의 혁신재창당안을 수용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며 "그것만이 진보정치 단결의 불씨를 살리고 통합진보당 이후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대선후보로까지 나서 정권교체의 대업마저 패권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면 패권정산과 진보정치의 발전을 기대하는 당원과 국민은 결코 이정희씨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정희씨의 패권적 이익을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단결을 보장하기 위해 분명한 가시적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이정희 대표의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를 두고서는 "폭력에 가담한 사람에 대한 언급이 없고 폭력을 유도한 본인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는 가식적 사과의 전형"이라며 "분당의 책임을 면하기 위한 형식적이고 가시적인 사과와 더불어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전히 '진실'을 강조하며 구당권파의 패권적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선 출마 의도를 흘리는 것은 혁신재창당을 바라며 강기갑 대표의 3대 선결과제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과 다름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폭력행위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3대 선결과제는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 중앙위 폭력사태 당사자들의 당권과 국민에 대한 사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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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