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이 일단 유찰되면서 단독으로 매각에 참여한 대한항공이 인수 부담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그 동안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 KAI 인수전 참여가 부담으로 작용,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았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향후 추가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31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M&A를 위한 인수의향서 연장 접수 및 예비입찰서 접수 결과, 대한항공 한 곳만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KA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으며, 재공고 실시 여부 등 향후 일정은 주주협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KAI 인수가격이 너무 고평가됐다며 현재 KAI의 현 주가수준에서의 인수가 결정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 회장은 최근 간부들에게 "KAI 가격이 국제 기준과 비교해 너무 고평가돼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인수 가격이 결정되면 인수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KAI 노조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는 것에 반대하는 등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정권말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을 민간기업에 넘길 경우 특혜시비가 나올 수 있어 대한항공이 실제 KAI를 인수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재입찰 참여여부와 관련 대한항공은 정책금융공사의 2차 매각공고 내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0.11%(50원) 소폭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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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