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자동차가 올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사상 최대의 성과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노조원들은 1인당 2260만원을 성과급 등으로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2245만원을 뛰어 넘는 규모로, 노조는 역대 최대의 성과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 임금협상에서 임금 9만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조정수당 3000원 인상,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에는 임금 9만3000원(통상급 대비 4.45%)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등에 합의했었다.
임금 인상도 올해에는 9만8000원에 조정수당 3000원이 추가된 10만1000원이 실제 인상분으로, 지난해 인상안을 웃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과 특근 및 잔업 거부로 29일까지 총 7만9362대, 1조6464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최고의 성과물을 거둬간 것이다.
이번 임협 과정에서의 생산차질액은 지난 2006년 11만8293대, 1조6443억원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이다.
더구나 사측이 공언한 대로 12차례의 부분파업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1인당 받는 성과급과 장려금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의 일부를 받지 못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노조의 파업 및 잔업거부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노조원들은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과 격려금을 챙겨가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