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영 기자] 지난 7월 영국의 신용카드 대출이 거의 6년만에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영국의 가계 대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이 같은 대출 감소는 소비자 지출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일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7월 신용카드대출은 1억 4700만 파운드 감소하여 2006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 신용은 2억 파운드 감소하여 올해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5억 파운드 증가는 물론 6월 수치인 1억 파운드(6억 파운드에서 하향조정됨)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경제활동이 9개월간의 침체 후에 강력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그러들었다.
또한 이는 지난달 영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넘어 강력한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모기지 승인 건수 또한 6월에 기록한 18개월래 최저수준에서는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취약한 수준을 나타냈다.
7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주택 모기지승인 건수는 4만 7312건으로 6월의 4만 4124건 (4만 4200건에서 하향수정됨)에 비해 증가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4만 7000건을 예상했다.
한편 모기지대출액은 11억 파운드 증가하여, 1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6월에 기록한 2억 파운드(4억 파운드에서 상향수정됨) 감소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의 3억 파운드 증가 전망 또한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광의의 통화공급량 지표인 M4는 6월에 월간 1.6% 감소한 이후 7월에는 월간으로 0.5% 증가했다.
[NewsPim] 김현영 기자 (kimhy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