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러시아 모스코바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박재완 장관은 29~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러시아 재무부 장관 및 호주 재정·규제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러시아와 호주는 올해 APEC 또는 차기 G20 의장국으로 글로벌 경제이슈와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곡물가격과 관련해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호주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러시아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에게는 국제곡물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APEC 의장국이자 세계 4위의 밀 생산국인 러시아가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또 식량수출제한 조치의 억제, 바이오 연료정책의 수정, 원자재 투기억제를 위한 노력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실루아노프 장관은 "애그플레이션을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APEC 의장국으로서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호주 페니 윙 장관에게도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촉구했다.
호주는 세계 7위 규모의 밀 수출국이자 우리나라에게도 최대 밀 수출국이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 2010년 애그플레이션 시 일부 국가의 수출제한조치 등으로 곡물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화됐음을 지적하고 주요 수출국들이 국제곡물시장 안정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호주가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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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