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28일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서해안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태풍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장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나올 폐기물을 처리할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대표적 폐기물처리업체인 코엔텍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인선이엔티와 와이엔텍도 전날 4~6% 올랐다가 이날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농기계·비료 등 농업 관련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태풍 피해로 과일이나 채소 작황이 나빠져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에 농업관련주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비와 효성오앤비, 남해화학, 영남제분 등 농업관련주들은 전날 2~5% 올랐다가 이날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반면 태풍 피해복구에 따른 비용증가로 단기 실적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손해보험주들은 이날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저평가상태라는 증권사 분석에 8% 넘게 상승중인 것을 비롯, LIG손해보험은 2%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1~2% 소폭 오르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때 태풍이 오면 손보사들의 일시적인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태풍이 손보사들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태풍같은 일회성 이벤트에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장이 안좋다는 방증"이라며 "실적과 펀더멘털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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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