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은행 CD발행, 매주 100억 충분?

기사입력 : 2012년08월20일 14:53

최종수정 : 2012년08월20일 14:53

CD금리 낮출 유인 적어, "전일 고시금리로 발행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13일 시중은행들에게 매주 100억원 정도의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을 발행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은행들이 발행할 CD금리 수준에 대해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 3.00%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은 현재의 수준(17일 현재 3.21%)에서 CD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발행기관과 만기가 동일한 은행채AAA 수준(2.93%)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으론 현재 상황에서 금융위가 주먹구구식으로 은행들에게 CD발행을 요구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이 CD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매주 CD를 100억원 가량 발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결국 은행에게 CD금리를 조정할 기회만 준 것이 아닌가라는 시각이다.

◆ 오리무중 CD금리..적정수준 질문에 의견 '분분'

CD금리 역시 시장금리인 만큼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돼야 하지만 현재 CD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라 금리 수준을 예단하기 어렵다.

한 쪽은 CD금리가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대체로 기준금리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CD금리만 마냥 시중의 채권금리를 따라 내려갈 순 없다는 것이다.

또한 CD가 채권과 예금의 중간적 성격이기 때문에 만기와 발행기관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은행채 수준의 발행을 주장하긴 어렵다고 본다.

은행 관계자는 "CD가 발행된다고 해도 CD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할 수 없이 발행하는 것인 데다가 물량도 크지 않아 조달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는 만기가 1년 이상으로 발행돼 시간이 지나면서 경과물들이 만기 3개월이 된 것이고 유동성도 풍부해서 CD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은행채AAA 수준은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요처가 분명히 존재해 현재보다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국고채 3년물이나 통안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역전한 현재 상황에서 CD가 기준금리보다 0.1%포인트만 높게 발행돼도 엄청나게 수요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은행채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 적당해 보인다"며 "다만, 발행이 정례화가 돼야 그 정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통안채 대비해서 0.1~0.2%포인트 정도, 즉 3.00~3.10% 정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과거 기록은 어땠을까.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한 이후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된 올해 7월까지 은행채 금리와 CD금리의 평균 스프레드는 0.1%포인트 정도였다. 2005년 이후부터 올해 7월말까지로 범위를 넓힐 경우 약 0.05%포인트로 간격이 좁아진다.

◆ 매주 100억 발행 충분한가.."은행이 CD금리 낮출까 싶다"

역사적으로 은행채 금리와 CD금리의 평균 스프레드가 0.05~0.1%포인트였지만 현재 상황에서 CD금리가 쉽게 내려갈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다.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간 탓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CD를 발행하는 은행 입장에서 CD금리를 낮출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융위가 시중 7개 은행들에게 매주 100억원씩 발행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 의무 발행량이 너무 적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위는 시중 은행들의 반발을 고려해 최소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은 높은 금리로 CD를 발행해서 그 자체론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CD금리에 연동된 대출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이에 은행마다 CD금리에 연동된 대출이 수십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은행에게 오히려 CD금리를 올릴 기회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은행채 발행한 것이 수십조원인데 100억원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은행 입장에선 높은 금리 수준에서 CD를 발행해도 별 손해가 없을 것이어서 그냥 전일 고시금리로 발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은 여전할 것 같다"며 "그냥 근거를 만들라는 수준 같다"고 꼬집었다.

◆ CD금리, 안정적 흐름 보여야..고시체계 손질 불가피

CD금리가 시장금리와 괴리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체로 시장은 공감을 하고 있지만 CD금리가 하루하루 급변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지적도 관측된다.

CD금리를 근간으로 은행이 대출 이자를 받는데 매일매일 변한다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금리 변동 리스크를 대출 이용자가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CD금리를 이용한 파생상품 시장 규모도 상당한 만큼 CD금리의 변동성을 관리할 필요도 존재한다.

결국 CD금리는 시장상황을 일정 정도 반영하는 투명성과 함께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도 함께 요구받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현행 규정은 이런 요구를 소화하기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CD거래를 중개하는 10개 증권사의 보고를 받아 최고 및 최저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평균값으로 결정한다.

이 때 근거 규정이 '금융투자 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이지만 위 규정에선 CD금리 고시에 관해 '신용평가등급이 AAA인 시중은행의 발행분 기준'이라고만 정하고 있다.

발행분이 없는 경우에 증권사가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하는지, 시장금리의 변동을 반영해야 하는가가 입법적 공백으로 남아 있다. 더군다나 은행에 의해 향후 CD금리가 일방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마냥 CD금리를 증권사에게 주먹구구식으로 적어 내도록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6일 CD금리가 3주만에 1bp 상승했을 때도 시장의 많은 스왑 트레이더들은 "대체 왜 CD금리가 오른거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CD발행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일부 증권사가 이를 반영하면서 CD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 매니저는 "CD금리가 대출금리의 근간인데 하루하루 바뀌면 대출이자를 받는 은행도 번거롭고 이자를 지불하는 고객간에도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D금리를 사용하는 파생시장의 입장에서도 CD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