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범LG가(家)의 아워홈 일가가 고수익·고위험이라는 선박펀드 투자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차원의 투자라고 선을 그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인 이숙희씨를 비롯해 1남3녀인 장남 구본성,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 씨 등 일가 5명은 선박펀드인 코리아퍼시픽05호 투자했다 손실을 크게 봤다.
아워홈 일가 5명이 매각한 주식수는 총 24만8115주(16.51%)로 전일 종가 기준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2836원이다.
유상감자와 분배금 수익, 지분매각 대금을 포함하면 총 평가액은 25억4000만원으로 최초 투자 당시 주당 평균 5109원인 43억3000만원에서 41% 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 아워홈 일가가 선박펀드에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고수익·고위험이라는 선박펀드의 속성을 알고도 투자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증권일각에서는 선박펀드는 부동산 투자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선박펀드는 배를 산 뒤 이를 운용하면서 용선료(뱃삵)을 챙기고 배값이 크게 오르면 되팔때 많은 전매차익을 챙길수 있다는 투자라는 것.
아워홈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개인적인 투자 성격으로 봐야 한다"며 "회사 경영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급식업체인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녀 구지은씨만이 아워홈 전무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워홈의 지배구조는 이들 1남3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아들 구본성씨가 40.00%, 구지은 전무가 20.01%, 구미현씨가 20.00%, 구명진씨가 19.9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 회장의 부인이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씨는 아워홈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동안 내조를 하며 조용히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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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