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일본 축구대표팀 골키퍼 슈이치 곤다가 11일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2012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진 뒤 무릎을 꿇고 있다. |
[뉴스핌=장주연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자 일본 네티즌들이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티프의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완승했고,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 앉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3분 기성용(23, 셀틱)의 옐로카드에 이어 3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위축되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짜증나는 녀석이구만, 퇴장시켜버려", "한국은 뭔가 다른 격투경기와 착각한거야? 에? 이거 격투기 대회?", "멕시코쪽이 더 난폭하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확실이 이쪽이 더 난폭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국 대표팀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어 전반 38분 '홍명보호의 맏형' 박주영(27,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자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 층 더 뜨거워졌다.
그들은 "이런 녀석들 올림픽에 나오게 하지 말라고", "수비수들은 병신이냐? 멕시코전에서 2점째 먹혔을때가 생각나버렸다", "아직 시간은 있어 어떻게든해서 한국녀석들에게 군대를 가게 해버려", "재미없어 잘래"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캡틴'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의 한국의 우승이 확정되자, "일본 전혀 패기를 느낄수 없어. 오늘은 소화시합인건가.", "잔디가 너무 안좋네", "너흰 지면 자위대 강제입대해버려!", "한국 방어 강하다....", "이게 일본대표인가 일본치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국 축구실력을 높이 사는 한편, 일본 국가 대표 선수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멘붕(멘탈붕괴)'이 온 것은 일본 언론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일본은 라이벌 한국에게 완패했다. 양 팀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한국은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사 통신' 역시 "눈앞의 메달이 숙적 한국에게 가로막혔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8일 일본-멕시코 경기에서 일본이 1-3으로 패하자 일본의 한 네티즌은 "원흉 곤다는 헤엄쳐와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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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주연 인턴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