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예선에서 손연재가 후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런던(영국)=뉴시스] |
손연재는 9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28.075점), 볼(27.825점) 2종목 합계 55.900점을 받아 24명 중 4위를 기록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은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종목 점수 합계로 결선 진출을 가른다. 10일 펼치는 곤봉과 리본 연기 결과에 따라 결선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 종목에서 28점대를 기록할 경우 메달권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손연재는 주종목인 후프에서 28점대를 넘겼고, 볼에서도 27점대 후반을 기록했다.
첫번째 후프 연기에 나선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 맞춰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리듬체조 여제'로 불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2·러시아)조차 올림픽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후프를 두 번이나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지만 손연재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놀랄 만한 배짱을 보여줬다.
손연재는 난도 9.500점, 예술 9.350점, 실시 9.225점의 고른 득점을 올렸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자신의 이 종목 역대 최고 점수인 28.07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후프는 손연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종목이다.
이어 열린 볼 연기에서 영화 '라임라이트'의 삽입곡 '내 마음의 멜로디'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던 손연재는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다 볼을 공중으로 던져 바닥에 한 번 튀긴 다음 팔을 뒤로 뻗어 받아내는 마지막 동작에서 볼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볼을 바닥에 여러 번 튀기는 동작으로 금세 연결해내며 큰 감점을 막는 데 성공했다. 손연재는 27.825점을 받아 볼 예선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승 후보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러시아)는 후프(28.100점), 볼(29.525점) 중간합계 57.625점, 전체 2위로 첫 날 대회를 마쳤다.
후프 연기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하고도 28점대를 넘긴 카나예바는 볼에서 완벽한 연기로 만회하며 2위를 유지했다.
후프(29.000점), 볼(28.800)에서 높은 점수를 유지한 다리아 드미트리에바(19·러시아)가 57.800점을 얻어 첫 날 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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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