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의 하도급 업체가 미성년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조사발표에 즉각적으로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하청업체 팍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것을 본보기 삼아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
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과 5월 현장 조사에서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시 문제가 불궈졌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뉴욕 소재 비영리기구인 중국노동감시기구(CLW, China Labor Wat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전화기와 DVD플레이어 등을 납품하는 중국 HEG전자가 16세 이하의 미성년자 7명을 고용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CLW는 HEG가 고용한 미성년자들은 성인과 같은 가혹한 근무조건에 일을 하고도 월급은 성인 근로자의 70% 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환경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 공장에 비해 근무 환경이 훨씬 더 열악했다고 강조했다.
CLW는 지난 2010년에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중국 팍스콘에 잇따른 자살사고가 발생하자 이 공장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폭로한 비 영리 단체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팍스콘 공장을 방문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약 CLW의 조사 결과 대로 미성년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 즉각 계약 해지 등의 즉각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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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