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투자자들 사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사상 최저 수익률을 지속하는 가운데 파생금융상품 시장에서 스웨덴 국채의 투자 안정성이 더욱 높이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5년물 스웨덴 국채 디폴트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46.3bp를 기록, 동일한 만기의 미국 국채 CDS 스프레드 46.5bp를 소폭 밑돌았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스웨덴이 장중 1.39%로 미 국채 수익률 대비 9bp 하회했다.
이날 스웨덴 국채 수익률과 CDS 스프레드가 하락한 것은 제조 경기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웨덴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을 기록해 전월 48.4에서 상승, 확장 기조를 회복했다. 유로존 경기 후퇴가 두드러진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미국 제조 경기는 시장 전망과 달리 2개월 연속 위축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 지수는 7월 49.8을 기록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 49.7에서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 전문가는 지수가 50.2로 상승, 확장 기조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했다.
스웨덴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유로존 외부의 수출시장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올해 침체 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했다.
스웨덴 경제는 수출과 내수 경기가 동반 개선된 데 따라 지난 2분기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웰스 파고의 샘 불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침체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미 경제에 타격을 미친다는 사실이 지표를 통해 재차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