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전환된지 오래다. 믿었던 정기예금 금리도 3%대로 내려왔고 각종 시장금리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각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도 만만치 않다. 마음은 10%의 고수익을 바라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은 욕심을 줄이는 길 밖에는 없다. 다만 쓸데없이 새는 돈에 대한 욕심은 어느 때보다 강해져야 한다.
◆ 욕심 버리고 ‘중간’만 가자…'미들리스크-미들리턴' 상품에 주목
저금리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욕심을 가라앉히고 '미들리스크-미들리턴(middle risk-middle return)'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게 투자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불필요한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세금 우대 혜택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외환은행의 최윤숙 무역센터지점 PB팀장은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추천했다.
최 팀장은 “’정기예금+α’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며 “코스피200, S&P500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고, 은퇴생활자나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 및 수익실현 시점을 분산해 세금부담을 낮추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알맞다”고 조언했다.
하나은행의 이태훈 방배서래골드클럽 PB팀장은 “주식형에 투자하자니 너무 불안하고, 은행예금에 넣어두자니 금리가 너무 낮아 고민하는 경우라면 하이일드 해위채권형펀드를 권하고 싶다”며 “미국의 비중이 높은 하이일드 상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와 같이 신용등급이 BBB이하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사의 운용이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면 리스크를 조금 더 줄일 수 있다”며 “미국금리가 저금리 기조를 2014년 이후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로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새는 돈'을 막아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고수익을 취할 수 없다면, 새는 돈을 줄여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지혜가 요구된다. 새는 돈은 크게 아이들 머니(idle money)와 세금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과세 상품이나 소득공제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연금보험이나 즉시연금상품 등이다.
이태훈 팀장은 절세는 물론 물가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피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를 추천했다.
그는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에 연동돼 수익을 지급하는 국채로 위험이 제로”라며 “이자율은 1.5%이지만 물가상승분 2.5~3.0%가 원금에 비과세로 더해지는 구조로 종합소득세를 내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최윤숙 팀장은 “안전하면서도 세후 수익률이 높은 상품들 중 대표적인 것이 즉시연금상품”이라며 “비과세혜택과 월지급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단기 유휴 자금이라도 놀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당장 갈 곳이 없는 돈이 아이들머니화 되지 않도록 기존 보통예금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금예금(MMDA)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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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