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택배 업체인 UPS가 글로벌 경기 하강의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극심한 조정을 받았다.
UPS는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동시에 2012년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24일(현지시간) UPS 주가는 4.62% 급락했다.
2분기 UPS의 이익은 주당 1.15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17달러에 못 미쳤다. UPS는 또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을 종전 주당 4.75~5.00달러에서 4.50~4.70달러로 낮춰 잡았다.
미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는 데다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한 파장으로 당초 예상했던 만큼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UPS의 실적은 미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통한다는 점에서 이번 이익 전망 하향 조정에 시장의 시선이 모아졌다.
BB&T의 케빈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택배 물량이 동시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유럽의 침체 등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