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주요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로 세계경제가 장기 성장추세로 회복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와 향후 정책과제'를 주제로 3일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세계) 주요국은 대폭적인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제2의 대공황은 모면했으나 이 과정에서 재정여력이 고갈되고 국가부채가 누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경제여건의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최근 세계경제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성장추세로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직전 경기고점의 GDP 수준을 회복하는 데 평균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데 비해 이번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신흥시장국의 비중과 영향력이 점차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에 비해 경제상황 및 정책여건이 양호한 신흥시장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며 신흥시장국의 세계경제 성장 기여율은 70%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폭의 디레버리징을 했던 선진국 금융기관과 달리 신흥시장국 금융기관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책과제로서 국제공조를 통한 글로벌 금융안정망의 강화를 제시하며 우리나라 역시 대외충격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과 생산성 주도의 성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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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