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 등 한국 업체 주가는 올들어 부진
[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통신업체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 위기 확산 가능성으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양호한 배당 성향을 보이는 아시아 지역의 통신업체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4일자 월스트리스트저널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아시아지역 통신 담당 조사책임자인 사친 굽타는 "통신업체들의 현금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거시적인 우려들로부터도 상당히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은 이들 통신업체 중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이익 위험성이 적은 업체를 하나 골라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안전한 주식에 투자하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무라증권은 아시아 지역의 통신업체를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의 대안 투자처로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은 높은 수익성과 양호한 재정건전성,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통신사들의 사업 모델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들은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많은 돈을 벌수가 없게 됐고, 이는 어느 정도 한계 수준에 다다랐다"며 "(이를 인지한) 통신사들이 가격결정력을 가질 수 있는 가격 다변화 정책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통신사들이 현재의 배당정책을 뛰어넘는 추가적인 배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노무라증권이 커버하는 31개 통신업체 중 오직 8개사만이 지난 2년간 자신들의 배당 성향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 지역 통신업체들의 주가 역시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다.
싱가폴텔레콤은 1년 동안 좁은 박스권 내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5월 항셍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텔스트라는 올해 9.9% 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의 SK텔레콤과 KT의 주가는 올해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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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