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지표 약세, 유로존 불안감은 부담 요인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기 부양 및 유로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 가량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배럴당 84달러를 하회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 위기감이 여전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7월물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75센트, 0.9% 오른 배럴당 83.9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81.21달러까지 하락했던 WTI 근월물은 84.24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장중 고점에서는 후퇴했다.
슈미트에너지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자연스럽게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도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과 중국이 발표한 실망스런 경제지표들이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며, 유로존에 대한 우려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 WTI는 주간 기준으로 8.4% 가량 급락했으며, 5월 한달간은 무려 17% 가량 떨어졌다.
한편,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전일 대비 42센트, 0.43% 오른 배럴당 98.85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역시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못했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부양 조치 기대감과 유럽 지도자들의 위기 해결 기대감에 유가는 반등하는 모습이다.
프라이스 푸처스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유럽중앙은행이 은행권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도 초반 낙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7일엔 영국 영란은행(BoE)이 정책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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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