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 정부가 자산 기준 3위 은행인 방키아(Bankia)의 재자본화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에 45억 유로를 투입해 이미 지분 45%를 인수한 상태로, 추가 구제금융 소식에 금융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8일 파이낸셜타임즈(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금융부문 신뢰 회복을 위해 방키아에 190억 유로(28조 원)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추가 자본 투입이 완료될 경우 스페인 정부의 방키아 지분은 9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방키아는 스페인 정부로부터 직접 제공 받은 국채를 담보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금을 제공받을 예정인데, 이를 통해 ECB가 스페인 은행권의 재자본화에 관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인 경제부는 관련 코멘트를 거부한 상황이고, 유럽연합(EU) 당국은 뱅키아 재자본화 계획을 6월 중 승인할 예정이다.
현재 ECB 정책관계자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ECB가 유럽 금융 시스템에 1조 유로 넘게 투입한 만큼 유로존 추가 지원에 나서길 꺼려하는 상황이다.
또 방키아 구제금융으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과 적자 비율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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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