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폴 폴락 "대기업, 빈곤층등 하위 90%를 위한 사업 관심가져야"

기사입력 : 2012년05월23일 15:31

최종수정 : 2012년05월23일 15:59

대기업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적정기술의 개발 및 기여 강조

[뉴스핌=노경은 기자] "오늘날 기업 디자이너들은 상위 10%의 소비자를 위해서만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현대차 등 세계 거대기업의 기술은 상위 10% 부자들 생활의 편리성을 위한 것이다."

빈곤퇴치를 위해 '적정기술'을 주창하는 폴 폴락(Paul Polak)이 개발도상국 시장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대기업의 앞선 기술 개발은 상위 10%만이 영위하는 상황에서, 개발도상국 빈곤층을 포함한 90%에 관심 갖고 이들을 위한 활용도 높은 기술혁명도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적정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폴락'이 23일 행복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적정기술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폴 폴락은 23일 SK그룹 행복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가 '가난한 이들의 기회: 적정기술&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세미나에서 국내 적정기술 사회적 기업의 상황과 그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폴이 주장하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저개발국의 저소득층을 위해 고안된 기술로 빈곤 상황에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국제개발의 대안적 방법이다.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인간 친화적이며, 설치와 사용이 쉽고, 해당 지역문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친근한 것으로, 저개발국 현지 상황에 적합하게 설계된 기술이다.

한국 나이로 82세인 그는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적정기술 주창자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병원에 찾아온 환자 가운데 정신적으로 피폐한 환자들이 물질적 빈곤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것을 보고 '물질적 빈곤이 해결되면 정신적 치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적정기술에 손을 댄 것이다.

이후 그는 국제개발기업(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s, 이하 IDE)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적정기술 실현에 나섰다.

그가 고안한 대표적인 적정기술로는 발로 밞아서 농작물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킥스타트(Kick start)의‘머니메이커’가 있다. 

1991년 케냐에서 개발된 머니메이커는 건기 동안 고여있는 웅덩이의 물을 퍼 나르기 위해 하루 종일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했던 아프리카 농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줬다.

머니메이커 사용으로 농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평균 110달러에서 1100달러로 10배 이상 상승했으며, 전 세계 24만 명의 농민이 소액 창업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게 됐다. 말 그대로 '머니 메이커(Money Maker)'가 되 준 것이다.

이후 그는 굴리는 물통인 큐드럼(Q Drum)과 장애우를 위한 인공관절 등을 만들며 빈곤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기술을 발명했다. 그는 "집 방 한칸에서 시작한 1인 사업 IDE는 25년 흐른 지금 상근직원만 500명이 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전세계 26억 명의 빈곤층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대기업은 여전히 상위 10%만을 위한 선진기술을 활용한 사업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 폴락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적정기술 모델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다면 앞으로 대기업 사업운영 방향에도 큰 변화를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SK그룹도 사회환원 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SK그룹은 'SK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적기업 설립 및 지원, 육성 활동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행복한도서관', '행복한 학교', 출소자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행복한 뉴라이프' 등이 그것이다.

재단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향후 나눔사업 보폭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생, 대학원생의 참여로 사회적기업 기술 및 아이템을 구체화시키는 이노베이션 캠프와 페스티벌 올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이승현 SK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 운영지원팀장은 "SK는 여타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기업 직접 설립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며 "우리 재단이 현재까지 11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설립 과정속에서 SK의 역량을 전이시키려고 노력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적정기술 페스티벌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 할 수 있는 기반과 아이템 찾을려는 SK의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