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내부 공감대 형성…내달 주총 예정
[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 17일 최대주주의 지분 및 경영권 매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보루네오가구가 내달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총에서는 AL팔레트로의 매각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분 매각은 최대주주 개인 사정
2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보루네오 정복균 회장은 보유주식 320만주를 200억원에 AL팔레트로 양도함과 동시에 경영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 회장의 개인적 사정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 왔던 사안이다. 보루네오 내부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지분 매각에 동의해 왔다.
보루네오는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 결정 발표가 정성균 대표이사의 동남아 출장 기간 중 이뤄져, 회사 내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매년 동남아 협력업체 및 딜러와의 정기 컨퍼런스를 위해 다녀 왔다"며 "이미 예정된 사항으로 미국기업의 동남아 LEED(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관련 대형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겸해 출국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보루네오는 최대주주 측과 정관에 포함돼 있던 가구와 직접 연관성 없는 골프장 등 여타 목적 사업을 모두 삭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지분 인수측과 주요 사안을 가지고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경영전략은 물론 논현동 상가 매각을 통한 부채 감소 등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된 경영전략 추진
보루네오가 이 같이 매각됨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이사는 당초 계획했던 경영전략을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보루네오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작업 ▲나눔명작시리즈 출시 ▲천연 무늬목 가구 활성화 ▲이태리 수입가구 출시 ▲메트리스 가격 실용화 ▲에어샷 등 기능성가구의 해외진출 ▲해외영업 활동 본격화 ▲사무용가구 개발 투자 확대 등의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 초 800~1000만원대로 형성됐던 6mm 천연무늬목 가구 3점 세트 가격을 500만원대 이하로 낮춘 3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초에는 그동안 중단했던 이탈리아 최고급 소파와 식탁, 매트리스 제품 등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보루네오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 아파트 특판사업 분야 비중을 40%에서 20%이하로 줄여 수익성과 안정성 위주의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수입주방가구를 특판 가구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오는 8월 내로 결정해 올 하반기 고급 수입주방가구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업체와 시스템가구 사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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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