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2일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outlook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요소는 ▲저하된 수주실적과 현금창출력 ▲지속되는 재무부담 ▲율도매립지 등 보유자산 등이다.
안태영 실장은 "사업안정성과 현금창출력 저하, 조선산업 부진의 장기화 및 수빅조선소로 인해 확대된 재무부담을 고려해 신용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설립과 이후 운영에 필요한 자금소요로 인해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월까지 수빅조선소는 3800 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6600 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는 등 신조 수주실적을 유지해 필리핀의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신조선가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조선 공급 과잉과 해운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수주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각각 고부가가치선종 및 일반상선 건조 위주로 전문화하여 조선부분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연결 기준 조선부문 외형과 수주잔고가 각각 1조 4304억원과 3조6413억원을 기록, 전년(외형: 1조7897억원, 수주잔고: 5조465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외형위축으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또한 저하(EBITDA, 2009: 5670억원→2010: 3583억원→2011: 2160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조에 이르고 있는 반면, 신조선 시장 내에서 수급여건의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사업안정성 및 현금창출력 등의 추이를 고려할 때 등급전망의 방향성은 부정적이라는 것이 한신평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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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