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화증권은 22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Marketperform'에서 'Outperform'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제시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로리스크 재부각이라는 외부변수로 인해 주가가 단기 급락한 현재시점에서는 추세적인 하락세의 지속가능성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올해 1분기 KRX조선업종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24.9%나 상승하여 주요업종 중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 되어 건설, 에너지/화학 섹터와 함께 주요업종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3월 말 종가대비 5월 18일 종가는 현대중공업이 25.5%, 삼성중공업이 16.2%, 대우조선해양이 25.5% 각각 급락했고,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2nd-tier들 역시 30~40%대의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당사는 지난해 11월 15일 발간된 2012년 조선산업 전망 ‘긴호흡, 강한 걸음’을 통해 2012년 연간으로는 조선업종 주가가 KOSPI를 아웃퍼폼하기 힘들겠지만,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낮은 Valuation과 올해 상반기 예상되는 심해생산설비 수주모멘텀이 올해 1분기에 Big3 위주의 주가반등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주가반등으로 인한 Valuation메리트 감소와 수주모멘텀 둔화, 선가정체, 수익성하락이라는 악재가 추세적인 상승을 가로막으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 바닥을 확인하게 될 4분기초까지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상승분을 반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었습니다. 작년 4분기 이후 조선업종 주가는 큰 틀에서 당사의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여왔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의 상승폭은 당사 예상보다 컸는데, 이는 올해 연초에 유럽 재정리스크가 수습되는 모습이 나타난데다 ‘셰일가스’ 테마까지 가세한 데 따른 영향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당사가 우려했었던 부분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올해 글로벌 신조선수주량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하는 2,000만 CG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선가 역시 의미 있는 상승이 이루어지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익성 악화도 최소 1~2분기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LNG선과 해양플랜트부문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Big3를 제외하면 이를 통해 상선부문의 부진을 모두 커버하기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의 ‘Neutral’을 유지합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조선업종 12M Fwd. PBR은 0.96배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유럽 재정 리스크가 극단적으로 확산되었던 시기에 일시적으로 0.8배를 하향이탈했던 적이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업황 하락기 조선업종 12M Fwd. PBR은 1.0배 이상에서 움직여 왔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12M Fwd. PBR은 0.90배까지 하락했습니다.이는 매우 의미 있는 저점으로 판단되는데 08년 10월, 09년 12월, 10년 6월 모두 12M Fwd. PBR 0.9배 부근에서 강한 반등이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Marketperform’에서 ‘Outperform’으로 상향조정합니다. 유로리스크 재부각이라는 외부변수로 인해 주가가 단기 급락한 현재시점에서는 추세적인 하락세의 지속가능성 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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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