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넘쳐나자 레스토랑 탈바꿈 중
[뉴스핌=손희정 기자] 지난 2008년 커피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카페베네가 포화된 커피시장에서 위기 모면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자사의 두 번째 브랜드인 레스토랑 '블랙 스미스' 외연을 확장하면서 회사 전반적인 시장 영향력 확대를 추진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남역대로에 위치한 카페베네는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중이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카페네베 리모델링 현장에 부착된 문구 <사진=손희정 기자> |
하지만 카페베네 측 설명과 달리 공사중인 강남대로 카페베네에는 '블랙스미스가 곧 여러분을 찾아옵니다'는 문구와 함께 빨간 글자로 적힌 ‘6월 그랜드 오픈’이라는 안내 문구가 써있다.
카페베네가 커피전문점에서 레스토랑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페베네는 2008년 오픈이래 5월 기준 770여개 점포를 오픈하는 등 광폭성장을 일궈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페베네가 지난친 양적 성장으로 외식업계 시장을 포화상태로 선점한 탓에 블랙스미스가 확장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매출액은 2010년 1010억, 2011년 1679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카페베네는 국내 커피전문점 중 ‘매장수 최다, 매출액 최하’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블랙스미스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지난 4월 11호점인 안국역점을 오픈했다. 현재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사, 압구정점 등 총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블랙스미스의 1호점인 강남역점은 오픈 이후 월평균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현장 오른쪽 측면에 `6월 그랜드 오픈`이라고 쓰여진 문구 <사진=손희정 기자> |
외시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2010년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5.95% 증가한 944억원, 2011년 4.5%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 기인해 카페베네는 커피 등 음료보다 객단가가 높은 레스토랑 사업을 확장해 기존 카페베네가 선점한 매장을 이용해 블랙스미스로의 전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페베네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하는 걸 최대 현안으로 안고 있다.
커피와 레스토랑 체인점의 사업영역 확대는 궁극적으로 기업공개에 맞춰져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본다. 공중파에 다양한 형태로 협찬에 나서면서 대중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6월 오픈일을 앞두고 카페베네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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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