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지표들이 경기 둔화를 신호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간밤 뉴욕 증시가 제한적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아시아 개장 전 JP모간의 대규모 투자 손실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이 악화됐다.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비 9.3%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12.0%를 대폭 밑돌았고 직전월인 3월의 11.9% 증가율에 비해서도 둔화됐다.
동기간 도시고정자산 투자와 소매판매 역시 각각 20.2% 14.1% 증가해 예상치를 조금씩 밑돌았다.
앞서 오전 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역시도 전년비 3.4%로 직전월의 3.6%에서 다소 완만해졌다.
이 같은 지표 발표에 일본 증시는 사흘째 약세장을 이어가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9000선을 내줬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8953.31엔으로 전장 대비 0.63% 하락 마감했다. 종가가 9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758.38로 전장 대비 0.92% 밀린 채 마감됐다.
특히 소니와 샤프 등 일부 전자업종들에서 매도세가 연출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6.43% 밀렸고, 샤프는 5.11% 빠졌다.
한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낙폭이 1%를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1917.13포인트로 전장 대비 1.43% 하락 마감했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7401.37포인트로 전장 대비 1.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의 경우 대기업들의 4월 실적이 혼조세를 보인데 이어 자본 취득세 논의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오후 3시 27분 현재 1만 9933.35로 1.45% 밀리고 있다.
중국 증시는 비교적 낙폭이 적은 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지준율 인하 등의 유동성 미세조정을 통한 완화정책을 시사했다.
오후 3시32분 현재 상하이지수는 2401.07포인트로 0.38%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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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