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전문가들 "단기 악재, 저가매수"
-유로존 정치이슈, 단기 악재 그쳐
-은행·원자재株 중심 저가매수 유효
[뉴스핌=정지서 기자] 프랑스 대선 결과로 유로존 위기가 국내 증시의 변수로 또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히려 그간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프랑스 대선결과가 발표된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증시는 각각 1~3%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그리스 정당들이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 트로이카의 행보와 함께 이미 국채 민간보유분 상각이 완료된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프랑스는 올랑드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6월로 예정된 하원 선거와 메르켈 총리의 확고한 입장을 고려할 때 재정협약 재협상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그간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던 은행주들이 급등하고 10년물 국채는 3월 이후 가장 안정된 수익률을 보였다"며 "그동안 불거졌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의 정치 이슈가 단기적인 모멘텀 공백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의 재정 불확실성과 관련해 프랑스보다 그리스가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선거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은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을 주도한 연립정부가 패배함에 따라 그동안 진행되어 온 그리스 긴축안의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그리스 재정긴축안 이행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LTRO 등을 통해서 유럽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도 상당부분 제거된 만큼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에 단기적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유로존 문제가 확산될 경우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재차 유동성 장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주 등 그간 소외됐던 자본재나 원자재 중심의 종목 선택이 3분기를 대비하는 선택일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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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