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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확실성 '일파만파' "구제금융 충족해야"(상보)

기사입력 : 2012년05월09일 09:22

최종수정 : 2012년05월09일 11:16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총선 이후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제2당으로 올라선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이행 약속은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당수는 그리스와 EU 및 IMF와 맺었던 구제금융 지원의 조건인 긴축 프로그램은 총선 이후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당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이 무효로 판결났다"며  "그리스 정부가 EU-IMF와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들은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은행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하며, 그리스가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과연 합법적인지 여부를 조사할 국제 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전날 신민당이 차기 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정부 구성 권한은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치프라스 당수의 이같은 발언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연정의 주축이자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지켜낸 신민당 역시 차기 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급진좌파연합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치프라스 당수는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앞서 차기 정부에 합류하려면 EU 주도의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구제금융을 위한 EU 및 IMF와의 약속을 파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치프라스 당수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가) 그리스를 파괴하는 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신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라스 대표는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기 위한 소수 정부체제의 어려움을 감내할 각오가 돼있다"고 주장하며 치프라스 당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그리스 정치권의 대립을 바라보고 있던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독일은 그리스에 대한 긴축 프로그램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독일의 유력 정치인들은 그리스가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약속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센트의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독일 정치인 마르틴 슐츠는 "구제금융에 관한 합의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재협상은 할 수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자매 정당인 바바리아 기독사회연합(CSU)의 게르다 하셀펠트도 슐츠와 같은 어조로 그리스에 경고를 보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만 지원금이 제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현재 국가 파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115억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지급분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내달 의회가 추가 재정지출 삭감에 승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총선 이후 나타나고 있는 정국 교착 상태를 감안할때 이 같은 일정이 지켜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이행을 촉구했다.

ECB의 외르크 아스무센 집행이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패키지와 관련해 재협상은 없다고 못 박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고 싶다면 구제금융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밝혔다.

아스무센 이사는 이날 독일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고 싶다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내부에서도 구제금융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그리스 재무부 관리들은 그리스가 신속히 연립정부를 구성해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차기 구제금융 지원분에 대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6월말이면 그리스는 자금고갈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무부 고위 관리들은 "EU/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차기 구제금융 지원분에 대한 협상을 벌여야 할 정부가 신속히 구성되지 않아 예상했던 월간 자금 지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6월말부터 지속적인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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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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