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첫 단추도 끼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예정된 우리금융에 대한 실사가 우리은행 등 자회사 노조원들의 출입구 봉쇄로 차질을 빚었다. 이틀째인 오늘(8일)도 실사를 위해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 대우증권 JP모간 삼일회계법인 가운데 삼일회계에서 20여명이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점 5층에 들어왔다. 하지만 노조가 '사무실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실사단 전원이 사무실에서 퇴장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노조의 실사 방해에 대해 문제로 삼을 조짐이다. 대주주로서 권리 행사를 방해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노조의 태도는 강경하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 두 차례 매각 때도 실사를 했지만 노조는 물리적 반대는 하지 않았다. 당시는 감사 성격을 띤 실사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실사 반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내주 중 총 70명을 파견할 예정이어서, 자칫 노조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7월 27일에 예비입찰제안서를 받기 전에 지분 인수 희망자에게 실사단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만든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실사 기간이 길어도 두 달밖에 안 되는 것으로 노조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설명서도 만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우리금융 노조는 “정부는 ‘공적자금회수 극대화, 조속한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 등 3대 원칙을 내세우며 민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문제점을 남기며 실패했다”며 정부의 매각 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주방식으로 정부 지분 30%를 매각하고 우리금융사주에서 5%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블록딜로 매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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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