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김동호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더불어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 지형 변화가 아시아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하루였다.
특히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가 2% 이상 급락했고, 한국 증시도 1% 전후의 하락폭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장 막판 반등하며 보합세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7일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78% 내린 9119.14엔에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2.62% 밀린 772.06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 내린 9198.17엔으로 장을 시작해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9109.01엔까지 밀렸으나 9100엔선은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지수가 9200엔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15일 이래 처음으로, 거의 3개월 만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한 것이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6일 프랑스의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존 정부의 유로존 신재정협약에 대해 재손질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는 올랑드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리스의 총선 결과 역시 기존 연립정부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홍콩 증시 역시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우려감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2만 536.65포인트로 전날보다 2.61% 하락하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들과 자원 관련주들이 큰 낙폭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대만의 가권지수 역시 2.11% 밀린 7538.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에너지 관련 업종이 4% 이상 급락했으며, 전자와 금융업종도 2% 가량 하락했다.
한국과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64% 하락한 1956.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의 경기 우려와 함께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도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하던 중국 증시는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전날대비 보합세인 2451.94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쳤다. 부동산 관련주들과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 선물 역시 급락 출발했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유로스톡스50지수선물과 독일 DAX선물, 프랑스 CAC-40지수 선물은 모두 1.35%~1.46% 하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 선물도 하락하며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지수 6월 선물은 1%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