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무역 적자전환, 정부 '수출둔화' 등 전망 어두워
그러나 무역수지가 3월 대비 3억 달러 가량 줄고 EU 수출마저 감소세(-0.2)로 돌아서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정부도 대외 여건의 불안, 고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우려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4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한 463억불, 수입은 0.2% 감소한 441억불로 무역수지는 22억불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수출 감소 이유로 조업일수 감소, 전년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1.0억불로 전년(20.6억불)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선박, 무선통신기기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일반기계, 철강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세는 둔화됐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자동차(13.6), 일반기계(8.5), 자동차부품(4.8), 철강(4.0), LCD(0.4)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37.1), 선박(–21.7), 석유제품(–11.1), 반도체(–8.3), 석유화학(–4.9) 순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 EU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은 부진했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의 높은 수입 증가율에도 불구 기타 원자재·자본재 수입 둔화,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원유수입은 도입단가(127.8$/B)가 전년동월(114.9$/B)보다 11.3% 증가하면서 도입금액도 91.9억불로 5.3%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원유 도입단가는 5.9% 증가한 반면 도입물량은 2.1% 감소해 전체 도입액은 3.7% 증가했다.
지경부는 원유, 가스 등의 도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제품·비철금속 등의 수입 감소로 원자재 수입 증가세 다소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가스(43.6)와 석유제품(38.3), 반도체장비 47.0, 원유 (5.3)가 증가한 반면 철강제품(–49.1)을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중국과 홍콩 등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일본, 중동 등의 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흑자를 보였던 EU와의 무역수지가 마이너스(0.2%)를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147.9억 달러, 2011년 83.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경부는 향후 전망을 통해 대외 여건의 불안, 고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우려했다.
또 이란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2012년 평균 110$/B)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EU 등 선진국은 이미 발효된 FTA를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과 무역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KOTRA 등을 통해 수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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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