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BOJ)가 한국의 국채 매입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정보교류 채널 설정, 국채매입 안정성 등 프레임워크에 대해 우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한중일간 동북아지역의 금융안정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국채매입 등의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27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서 나온 한국의 국채매입 관련 보도에 대한 뉴스핌의 확인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익명의 정부소식통을 통해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 운용를 위해 한국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달 3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내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중일 재무장관이 열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때 일본이 한국의 국채매입에 대해 양국간 발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본쪽에서 한국의 국채매입에 대해 의향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사전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이 매입의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국채관련 정보교류나 채널 확보, 국채매입에 따른 안정성 여부 등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논의할 사안이 많이 남아 있다"고 거리를 두었다.
한편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며, 이 기간 중 아세안(ASEAN)+한중일 3국간 재무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ASEAN+한중일 3국의 재무장관회의는 우리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지역내 금융안정을 위한 '치앙마이 이니시어티브'를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내 금융안정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19~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IMF의 4000억달러 이상의 재원확충 성과와 더불어 재원합의 도출을 기폭한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회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1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양국 회담 등을 통해 고유가 정책공조와 더불어 영국과 호주, 싱가폴 등 4개국 합의를 이끌어 IMF의 재원확충이 4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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