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미국 국채의 행보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여전히 유로존 채무 위기가 재 부각되는 상황임에도,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실시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며 최근 미국 국채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연준이 오는 6월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을 끝마치며 국채 매입을 중지할 것이라는 실망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허시 국제 채권 투자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미 현지시각) 이틀간에 걸친 회의가 끝나면 연준은 새로운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후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제시하지 않는다면 채권 투자자들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종료에 대비할 태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장기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장기 국채를 금융시장에서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내다파는 정책을 펴 왔다. 이러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종료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준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난 3월 연준의 회의 이후 잦아들어 왔다. 그러나 이후 정책결정론자들은 이전 연준의 성명서에 비해 보다 긍정적인 신호들을 제시했던 것이 사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움직임에 편승하듯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보다 명확한 정책방향성이 제시될 경우 그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태세를 보이며 2%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인터내셔날 스트래티지&인베스트먼트의 로베르토 페릴 정책 연구가는 "버냉키 의장의 언론 브리핑이 수요일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향후 정책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이 그에 상응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 마감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장이 국채의 대량 매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2.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난 금요일의 1.96%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국 국채의 최대 매수세력으로 부상한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연준의 뉘앙스가 국채입찰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번 주 화요일 350억 달러의 2년물 국채와 350억 달러의 5년물, 수요일에는 290억 달러의 7년물 국채 입찰 일정을 앞두고 있다.
프로스트 투자 자문의 제프리 엘스윅 국채 담당 이사는 연준이 시장을 조정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유럽 채무위기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발생해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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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