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0일 총선 패배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있는 '중도·진보논쟁'에 대해 "매우 공허하고 실체 없는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중도·진보논쟁'은 '좌클릭'한 민주통합당이 총선실패를 계기로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중도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이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에 관한 방향과 노선을 설정했던 상황구도에서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논쟁에 휩싸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실패를 빌미로 대선승리를 위해서 중도노선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진단과 처방에서 모두 오류"라며 "총선실패의 원인은 전술운영과 이슈관리에서의 문제점을 노정한 것이지 우리 당이 설정했던 노선과 방향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폐해가 가중되고 있는 이 현실에서 무엇이 중도인지 좀 더 실사구시적이고 실질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의 이 논쟁을 자칫 방치하면 민주통합당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당의 진로와 노선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만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진보와 그 핵심은 공허한 이념 논쟁의 산물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진보는 고단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고자 했던 실사구시적인 진보의 노력으로 민생의 진보, 생활의 진보노선이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임시지도부를 향해서도 "전당대회까지 우리 임시지도부, 과도적 지도부은 이런 문제를 잘 관리해야 한다"며 "가치와 노선을 흔들어서 차기 지도부에 이런 문제가 이관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몰가치적이고 관념적인 논란의 종식을 촉구한다"며 "차라리 원내대표 경선과정과 전당대회에서 차기지도부 경선과정에서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정리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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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