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밴드 확대, 빠른 절상 혹은 절하 신호 아냐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을 상하 1%로 크게 확대한 것은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대형은행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이 주장했다.
헬렌 챠오 등 모간스탠리 분석가들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당장 위안화 절상 혹은 절하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위안화는 여전한 무역흑자와 보호주의 여건 하에 하반기에 절상 압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당초 예상한 4.5% 연간 절상 폭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완만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챠오 등은 과거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확대된 변동폭이 곧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중국 런민은행이 산출하는 일간 중심환율의 변화가 추세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모간스탠리 분석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수준으로 줄이자 외수 주도에서 내수 주도로 경제 체질을 변화시키는데 상당히 성공했다고 보는 것 같고, 따라서 올해 자신들이 예상한 위안화의 4.5% 연간 절상폭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다소 완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오 등은 중국이 여전히 실질적인 완화 통화정책을 통해 실물 경기를 진작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준율 인하, 공개시장조작, 창구지도 등과 더불어 연내에 25bp 금리인하도 단행할 것이란 당초의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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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