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백악관에서) 짐을 싸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현지 방송 대담에서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롬니 후보는 지난 1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요구에 이와 같이 답하며, "오바마는 연임을 시도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 수행과 경제 정책의 실패로부터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전을 자신의 성공에 대한 비난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롬니의 이 같은 공격적인 발언은 그의 재산과 관련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에서 성공과 부는 물론 그 어떤 기준으로도 나눠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신 아래 하나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통의 미국인들과의 연결점이 없다는 비판을 겨냥한 것이다.
롬니는 이어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롬니는 러닝메이트 선출을 조언해줄 고문으로 메사추세츠 주지사 시절부터 함께해온 베스 마이어스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롬니의 대선 가도를 위한 러닝메이트 선정이 한 발 더 앞으로 다가왔다.
롬니는 러닝 메이트 선출 시한에 대해서는 오는 8월 27~30일 플로리다 탬퍼에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 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누가 잠재적인 부통령이 될 것인지에 대해 범위를 좁히는 것은 여전히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절차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날 롬니는 각종 세금에 대한 그의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고소득 2번째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 공제 및 주정부의 소득 및 자산 관련 세금 공제정책의 일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롬니는 또한 주택도시개발부, 교육부를 비롯한 여러 주 정부 기관들의 폐지 및 개혁안도 들고 나왔다.
그는 "워싱턴에는 관료들이 너무 많다"며 "이들을 모두 주 정부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정부에 집중된 지배 구조를 일부 지방 정부로 분배시키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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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