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이란의 핵협상 관련 소식에 안도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4거래일 중 3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거래일보다 85센트, 0.8% 내린 배럴당 102.46달러에 마감해 최근 7주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0.6% 떨어진 배럴당 122.67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과 함께 오는 14일 이스탄불에서 핵과 관련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 재개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은 이를 통해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 창출은 총 12만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기대치인 20만 3000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존 22만 7000개에서 24만 개로 상향 조정됐지만 1월 고용은 9000개 줄어든 27만 5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스콕그룹의 스테판 스콕 대표는 "고용지표에 대한 충격이 과장된 채 나타났다"며 "이란의 핵협상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하락세로 더 크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 분석가도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모든 시장이 경제에 대한 불안을 보인 가운데 유가는 100달러대 테스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