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사람과 가치관 공유 중요..전남대 강연
[뉴스핌=노경은 기자] "생각할 수 있는 요건이야 많겠지만 정당이나 정파성 보다 개인을 보는 게 맞다. (후보자 선택 시) 미래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불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그만의 '메시지 정치'를 다시 한 번 펼쳤다. 그는 투표에 관해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정파성에 치우치기보다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옳다며 원칙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사진=김학선 기자> |
안 원장은 3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광주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투표에서는 당색이나 정파성보다 개인을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도 그의 삶의 정치철학이 드러나는 메시지가 등장한 것이다.
안 원장은 "호남·영남지역, 서울 강남구 등은 지역적 기반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보다 후보자가 미래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치와 선거에 대한 변화가 생긴다. 우리의 선택으로 정치권이 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날 안 원장은 투표에 대한 조언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강연내용에서 원칙을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해결책 물음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념을 들이대선 안 된다"며, 여야 모두가 진정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기 위한 합심이 필요할 때 임을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함께 일하는 사람은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고 그만의 인재채용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사람을 모을 때는 가치관이 같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가치관, 인생의 목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 원장이 '안철수 재단'을 출범시 함께 일할 사람을 택했던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강연과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이날 강연은 정치에 관한 질문도 있었지만 인간 안철수에 대한 호기심어린 질문도 상당히 많이 오갔다.
한 학생은 안 원장에게 기상 취침시간이 언제인지를 물었고, 안 원장은 "아침 6시 즈음에 기상한다. 요새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데 배 근육이 식스팩 중 투팩 정도 생겼다"며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한편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작 전부터 많은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강연 몇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이루며 입장을 기다렸지만, 수 백 명은 강연 장소에 입장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 원장의 강연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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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