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정국서 선호 후보들 지지성 발언 본격화
[뉴스핌=노경은 기자] 컴퓨터 보안업체 안랩(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총선정국에서 본격적으로 야권의 특정 후보 지지성 의견을 표명하자 정치권 및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안 의장의 후속 선거관련 발언여부에 눈길을 두고 있다.
안 의장은 특히 오는 4월3일에는 전남대에서 대학생등 대상의 특별강연을 앞두고 있어 시기 및 지역성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미래가…', '내가 아는 송호창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안랩 이사회 의장)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던진 말이다. 안 원장은 본인이 선거 후보자로서 나선 것은 아니지만 후보자 지지발언을 통해 이미 '메시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잠재적 대권 후보인 안 원장이 4.11 총선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말도 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김학선 기자> |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 원장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서울 도봉갑)를 지지하는 발언을 인 후보 측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장례식장에서 주고받은 발언과 인 후보가 총선 후보자로 나선다는 것을 듣고 통화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선거전의 막이 오른 유세 첫날 공개됐다.
그가 인 후보에게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인재근 여사의 삶에 더 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있고 신념을 가진 여성,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한 것이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송호창 후보(경기 의왕과천)도 안 원장이 자신에게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원장은 송 후보를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평했다.
두 후보에 대한 우호적 평가 내용보다 메시지 전달자가 안 원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의 지지발언으로 정치권에 변화바람이 일게 될지 여야 모두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안풍'이 불고 있다. 그가 서울대학교 강연과 인 후보와 송 후보 지지발언이 알려진 직후인 28일부터는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1순위에 줄곧 이름을 올렸으며, 트위터 등 SNS에서도 그의 정치행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등 누리꾼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한 트위터리안(isai**)은 "지금 안철수가 하는 정치는 전형적인 빅보스의 정치다. 막후에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nps***)은 "안 원장의 지지에 더욱 신뢰가 간다"며 그의 공개지지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도 안풍을 타고 고공행진 중이다. 안철수 원장이 의장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30일 개장과 동시에 사흘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내달 3일 안 원장은 전남대학교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하면서 정치 발언을 던졌던 만큼, 잠재적 정치인인 안 원장이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여타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또 한번 던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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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