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함께 나타내며, 동북아 문제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편으로 로켓 발사 계획 발표 이후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다소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지난 주 금요일 북한이 발표한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재차 밝히며 "이는 동북아 평화와 관련된 당사자들에겐 매우 긴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측은 이어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 점차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접촉을 통해 로켓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7일 북한 외무성의 리용호 부상은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안보문제와 6자회담 재개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20일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우다웨이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과 만난 리 부상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계획에 따른 한반도 안보문제와 6자회담 재개방안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에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중단 등에 대해 감시할 사찰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내달 예정된 로켓 발사는 미국과의 양자합의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다음달로 예정된 로켓 발사를 강행할 듯한 모습이다.
북한은 중국과의 회담 동안에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리 부상은 "이번 로켓 발사는 모든 면에서 볼때 북한의 평화로운 우주 개발을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일본에 위협이 될 경우, 북한의 로켓을 격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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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