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안정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농협이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를 골자로 하는 사업구조개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일 '농협경제지주회사'와 '농협금융지주회사'로 분리돼 '1중앙회 2지주회사'체제로 새출범했다. 이번 사업구조개편은 지난 50년간 하나의 조직 안에서 수행되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일환이다.
<자료: 농협중앙회> |
하지만 조직 신설과 기존조직 폐지가 엇박자를 내면서 조직개편에 따른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권 및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농협 체제가 출범하면서 농협중앙회 전략기획실 내 구조개편기획단이 해체됐다.
구조개편기획단은 새농협 출범 전 정부와 농협 현물출자 협상을 총괄하는 조직이었다. 구조개편기획단 해체 후 총괄 책임자가 허공에 붕 뜨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따라 구조개편기획단이 해체되고 조직지원국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며 "농협 현물출자 총괄은 조직이 바뀌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문제는 새농협이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조직개편 작업이 순탄치 않다는 데 있다. 또 최근에는 신규 조직개편 요인이 발생하면서 조직안정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농협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 업무전환을 강조하면서 자체적으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아울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협중앙회의 조직 축소를 주문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또 다른 관계자는 "관리조직을 없애고 일선 영업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리뉴어링 해야 일이 생겼다"면서 "조직이 최종 확정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일선 현장인력이 보강되고 새로운 조직개편이 진행되면 새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최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협중앙회는 대기업의 전략기획실 같은 역할을 하면 안 되고 슬림해야 한다"며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잘 되도록 자율과 책임을 주고 관리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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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