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오후 중국 상해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두 진푸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이강국 주중 상해부총영사, 투 광샤오 상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행 상해주재원 개소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서 김중수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적 국제 공조와 금융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임에 비춰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양국 중앙은행간의 금융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추진되면서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상해에서 앞으로 한은 상해주재원은 한중 양국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간의 업무연락과 상호 정보교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중요한 창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상해주재원 개설은 상해가 중국 및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해 3월 난징에서 개최된 IMS 고위급 회의에서 저우 샤와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를 만나 상해대표처 개소를 제안하고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지난 6월 한국은행 상해대표처 개설을 공식 제의했다.
이후 실무협의를 거쳐 8월 양국 중앙은행간 ‘한국은행 상해대표처 설립에 관한 협정서’에 서명하고 12월28일 중국 행정당국에 등기절차를 마침으로써 정식 개소했다.
한은은 1984년 홍콩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2003년에는 북경사무소를 개설했고, 이번에는 중국인민은행 제 2본부가 위치하고 있는 상해에 상해주재원을 개소함으로써 중국에 세 곳의 대표처를 가진 전 세계에서 유일한 중앙은행이 됐다.
이로써 한은은 북경, 상해, 홍콩의 세 곳을 거점으로 대중화권의 경제를 넓고도 깊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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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