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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타 업종 진출 '붐' 이루나

기사입력 : 2012년03월09일 09:24

최종수정 : 2012년03월09일 09:24

[뉴스핌=이동훈 기자] 신안그룹의 그린손해보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의 타 업종 진출이 이어질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그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경영개선계획의 골자는 제3자(신안그룹) 경영권 매각이며, 그린손보는 이영두 회장의 소유지분과 우호지분을 포함, 35.88% 전량을 신안측에 매각할 예정이다. 
 

신안그룹이 인수한 성우리조트
업계에서는 건설업계 시평순위 92위인 신안종합건설이 주력 계열사인 신안그룹의 그린손보 인수에 대해 크게 놀라지 않고 있다. 신안그룹은 건설을 모태로 형성된 그룹사지만 건설업보다는 '골프장 재벌'로 유명한 회사로, 지난해에는 현대시멘트 계열의 성우리조트까지 인수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높인 바 있다. 

아울러 신안그룹은 신안저축은행과 바로투자증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그린손보 인수는 자연스런 금융업 분야로의 업역 확대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신안그룹의 그린손보 인수가 건설업계의 새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침체에 빠진 건설업종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건설경기가 급강하하던 지난 2007년 이후 타 사업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건설업종 내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노력이 먼저 나타났다. 건설의 전단계로 꼽히는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붐이 그것이다.
 
실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은 2010년부터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프라임그룹 계열사 중 매물로 나온 삼안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10년에는 롯데건설이 삼안 인수에 착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건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CM업체 한미글로벌은 최근 미국계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했다. 
 
건설업계가 비건설 사업부문으로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리조트다. 리조트와 골프장은 과거에도 건설업체들이 주로 진출하는 사업분야지만 최근 경기 악화에 따라 골프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건설업계의 눈은 리조트에 쏠리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용인 에버랜드와 대명리조트 등 동·하계 위락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수도권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최근 M&A시장의 단골손님으로 떠오른 부영그룹은 지난해 4월 전북 무주리조트를 인수해 '부영덕유산리조트'를 열었다. 또 태영그룹은 지난해 3월 레저사업부문 통합브랜드인 1블루원'을 론칭하고 기존 골프장을 리조트로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예 다른 업종 진출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대형건설그룹인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용산 민자역사인 아이파크몰을 개장하면서 유통-물류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에는 영창악기를 인수하고, 아이파크몰 일부를 전문 악기 상가로 탈바꿈하면서 국내 최대 악기상가인 낙원상가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중이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 계열로 편입된 영창악기의 매출도 인수 전과 대비해 무려 45%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시평순위 49위인 호반건설은 최근 광주지역 민방 KBC를 인수했다. 건설사들의 언론·방송사 인수는 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 예전부터 적지 않은 건설사들이 언론사와 방송사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실패한 M&A도 있다. 부동산시행사인 프라임개발을 모태로 동아건설까지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프라임그룹이 인수한 프라임저축은행의 경우가 그렇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뱅크런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최근 정치권 비리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이래저래 사정이 좋지 않은 모기업에 '민폐'만 끼치고 있는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타 사업영역 진출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한 방법이 됐지만 인력이나 경영방법이 전혀 다른 업종 경영을 꺼리는 건설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업계 가장 매력적인 인수대상으로 찾는 것은 역시 금융"이라며 "하지만 매물로 나도는 금융사들은 보통 재활이 상당히 까다로운데가 많아 건설업체들의 노력으로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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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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