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 상한가 기록 후 하락세...반복되는 '이름 해프닝'
[뉴스핌=정지서 기자] 한국석유가 또 다시 한국석유공사로 오인돼 주가가 급등락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석유는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4만5000원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전날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유전개발에 착수키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석유공사가 한국석유로 혼동을 일으켜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한국석유는 한국석유공사와 별개의 기업임이 알려지며 상승폭을 반납,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전날에 비해 2.04% 하락한 3만8350원에 마감했다. 하룻새 17% 넘는 가격변동이 진행된 셈이다.
이같은 한국석유와 한국석유공사의 남다른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8월 10일에도 한국석유는 한국석유공사로 오인되며 예기치 않은 호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석유공사가 이라크 북부 광구에서 원유시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석유가 상한가로 치솟은 것이다.
한국석유는 자원개발이 아닌 아스팔트 등 석유류 제품제조와 부동산 임대업을 담당하는 상장기업이다. 반면 한국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및 시추선을 운용하는 국가 소유의 비상장 기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사 HTS에서 한국석유 관련기사에 한국석유공사 소식이 연계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가 주의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룻새 한 종목이 20% 가까운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는 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라며 "다행히 종목에 대한 오해가 상한가로 이어졌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해결책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며 "종목명을 비롯해 자회사, 해당종목 임원의 이름 등 고유명사는 투자에 있어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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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