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월요일 오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가 차익매물 출회에 따라 하락 반전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오전의 급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1990선대로 후퇴했다.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아시아 각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보합권 공방 양상을 보익 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자동차주가 선전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27일 일본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9633.93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채 이날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 격인 토픽스는 835.25포인트로 주말 종가에 비해 0.12% 올랐다.
지난 주말 기대 이상의 주택 시장 개선 징후에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를 따라 닛케이지수는 오름세로 이날 장을 출발했다. 이에 더해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업종이 지수 오름을 견인했다.
장중 한때 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던 닛케이지수는 그러나 추가 매수요인이 없자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9700 저항선에 부딪치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수출주들 가운데서는 혼다 자동차가 1.6%, 캐논이 1.8% 전진했다.
한국증시는 유가와 엔화 부담에 199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991.16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1.42% 내린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오전 내내 급락세를 이어가던 한국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편 프로그램 매물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 장중 한때 1980선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대만 증시가 평화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 중국 등 중화권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 중이다.
홍콩 증시는 자동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구입 허용 차종 가운데 해외 브랜드들을 제외시킨 것이 홍콩 자동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셍지수는 오후 3시 46분 현재 2만 1416포인트로 전 거래일대비 강보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가는 장중 한때 1년래 최고가로 치솟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시각 2461.10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9% 가량 강하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 2년 간의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침체 상황을 벗어나 '저렴'한 매수기회를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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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