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면서 이제는 조정 국면이 와야한다고 외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과연 주가가 이들의 바람대로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단기 급등세 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흔한 예상이지만 이는 저가매수세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만족하게 할 만큼 적적한 때 이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다양한 요인들보다 좀 더 확실한 요인, 특히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국제유가에서 시장의 추세에 대한 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25일 주간 배런스(Barron's)지가 주장했다.
지난해 봄, S&P 500 지수가 1360선을 넘어서자 '조정'을 얘기하는 투자자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현재도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조용하다.
지난 주 목요일 기준으로 S&P 500지수는 44거래일 연속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는데, 이는 지수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장기 상승 추세들 5번째 안에 드는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시장에서는 주가가 난기류를 만나기 위한 필수 조건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1월 평균 지수가 일평균 1% 이상 하락없이 월간 4%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7년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사례에서 시장은 3개월, 6개월 12개월 계속 이동 평균선을 상회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패턴은 강세장은 종종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이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장세는 저리 자금이 이끌고 있다. 지난 여름 이후 변동장세는 업종이나 종목 순환매 쪽에 길을 내주었다. 보통 조기 경보체제를 잘 구축하고 있는 신용대출시장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수면아래에는 회의론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투자자 설문조사에서 22%의 투자자들이 조정국면을 예상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 10월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배런스는 시장이 지금과는 반대로 진행될 이유는 충분하고 또 종종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에 의해 움직이지만, 이런 예측 불가능한 사건 외에 글로벌 유가 상승과 같은 명백한 요소도 주식 시장을 현재와 반대 방향으로 조정을 이끌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원유는 지난 몇달간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 둘 모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때 획득할만한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계속될 수록 높은 유가는 경기에 부정적 요인이 돼 왔던 것이 사실.
지난 주 목요일 브렌트유는 269일 연속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2008년 113일 동안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었던 것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룸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는 것이 장기화될수록 세계 경제 성장세의 둔화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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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