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미 국채시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연준이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와 금리 전망치를 공개했지만 정책 위원들 간 경기판단과 추가 양적완화(QE) 정책 전망이 달라 시장 혼란을 오히려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이 초저금리 상태를 2014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이후 발표되는 경기 지표들은 오히려 개선 국면을 시사하고 있어 연준의 확실한 경기 평가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 소속 존 프라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투명성 제고 정책으로 금리 방향은 잡혔지만 지나친 정보 공개로 다소 혼란이 야기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오는 29일과 1일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더불어 29일 연준이 공개할 베이지북에도 관심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부진한 경제 성장률 및 유럽 위기 심화는 미 국채 수요를 뒷받침하며 지난해 미국채 수익률을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게 한 주요 요인이었는데, 이런 변수들이 안정화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의 경기 전망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
또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도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보유 중인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오는 6월 말 종료 예정이지만 확대 실시 계획이 나오거나 그 같은 전망이 제기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준의 경기부양 종료 신호가 나올 경우에는 미 국채 수익률은 빠르게 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 아래의 1주일 최저치로 밀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물 매입에 나선 데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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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