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따라 유로화 강세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CB는 지난 12월에 이어 오는 29일 2차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앞서 실시된 1차 LTRO는 은행들에 4890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저리에 공급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 그리스와 채권단 역시 부채 구조조정 논의를 차근히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었다.
현재 시장은 오는 29일 2차 LTRO를 통해 유로존 은행들이 최소 2000억 유로에서 최대 1조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공급 금액이 최소 4000억 유로를 넘길 경우 은행 신뢰도 개선에 기여해 유로화는 지지를 받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유로화는 LTRO를 앞두고 확산된 ‘리스크-온’ 심리에 힘입어 달러 대비 1.3487달러로 3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상태.
반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노트를 통해 “ECB의 은행 공급 자금이 1조 유로에 달할 경우 ECB 재정 부담이 상당수준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해 오히려 유로화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동안 유로화를 끌어 내렸던 그리스 이슈는 비교적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주말 동안 진행된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와 27일 있을 독일 의회의 그리스 구제금융안 표결 소식에는 귀를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오는 3월1일과 2일 이틀 간 그리스 구제안 마무리 절차가 진행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도 관심은 집중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장은 엔화 움직임 역시 주시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엔고 차단 의지와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위축 등으로 엔화가 이달 초부터 약세 흐름을 지속해 오고 있는 만큼, 시장은 금주 발표될 일본의 소비자물가 등 경기 지표 역시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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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